지난주 금요일, 유니클로U가 론칭해서 얼른 가서 입어봤습니다.
원래 예전에는 유니클로U 컬렉션에 크게 메리트를 못 느꼈었는데 전 시즌 유니클로U로 출시했던 파라슈트 팬츠, 베이커 팬츠를 너무 잘 입어서 이번 컬렉션에는 나름 기대가 있었습니다.
확실히 컬러가 눈에 확 띄네요.
아우터나 상의도 물론 예쁘지만 저는 유니클로U 컬렉션의 바지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.
제가 느낀 가장 큰 메리트는 좋은 가격대에 르메르 특유의 핏이나 무드를 느낄 수 있다, 원단이나 제품 퀄리티가 가격대비 좋다는 점입니다.
이번 편은 바지편이니 아우터와 상의는 제외하고 바지 3가지를 추천해 볼까 합니다:)
ONE PICK, '와이드 핏 파라슈트 팬츠'
가격 I 59,900원
컬러 I 내츄럴, 다크그레이, 다크 퍼플
사이즈 I 88, 91(온라인 기준, 착용 사이즈 88)
(*82, 85는 온, 오프라인 거의 전 매장 품절이라고 하네요..)
제 기준에서는 완벽합니다.
핏, 디테일, 원단, 컬러, 가격 어디하나 빠질 게 없어 보입니다.
르메르스러운 약간 탁한듯하면서 오묘한 색감,
#디자인
22 시즌과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디테일한 부분이 꽤나 바뀐 모습입니다.
허리 부분은 끈&똑딱이에서 단추&허리조절이 가능한 사이드 단추가 추가되었습니다.
사이드 미니 포켓이 사라졌고 2way 연출이 가능했던 밑단 똑딱이는 스트링으로 바뀌었더라고요.
미니멀한 느낌이 좋고 밑단 똑딱이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이번 컬렉션이 더 마음에 들지 않을까 싶네요.
#가격
사실 개인적으로는 혜자라고 생각합니다.
요새 남성복 가격을 생각하면 6만 원 이하로 이 정도 퀄리티의 바지를 찾기는.. 거의 불가능합니다. (밑에 나오는 바지들 동일)
#색감
입어보지는 않았으나 상의도 그렇고 이번 컬렉션에서는 컬러가 참 괜찮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.
핏이나 원단은 좋아서 딱히 말할 게 없고 제가 끌린 것은 색감. 너무 쨍하지도 않고 적당히 오묘하게 탁한 다크 퍼플.
막상 입으니 너무 튀지도 않으면서 봄~가을에 흰 티에만 입어도 포인트로도 딱일듯합니다.
무난한 게 좋으신 분들이라면 내추럴, 블랙도 괜찮습니다.
너무 마음에 드는데 사이즈가 없어서 구매를 못했네요.
여쭤봤는데 온, 오프라인 전체적으로 82 이하 사이즈가 거의 없다네요. 빨리 더 풀어주세요..
캐주얼과 포멀의 경계, '와이드 핏 턱 치노팬츠'
가격 I 59,900원
컬러 I 다크 그레이, 베이지, 올리브
사이즈 I 73~91(착용 사이즈 79)
#디자인
치노팬츠여서 원단 때문인지 르메르 특유의 흐르는 듯한 유려한 실루엣이 느껴지는 팬츠는 아니었습니다.
생각보다 많이 와이드 한 느낌은 아니고 여유롭다? 정도입니다. 그리고 요새 리버스로 턱이 있는 바지들이 많은데 이 바지는 턱이 포워드로 나있으면서 깊지 않은 편입니다. 그래서인지 캐주얼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이 납니다.
깔끔하게 포멀 한 룩을 좋아하시는 잘 어울릴 거 같네요:)
바지 기장감이 좀 있는데 발등 정도에 떨어지게 입으면 더 이쁠 거 같아요.
착용은 베이지 컬러를 해봤는데 색감은 올리브 컬러가 오묘하게 더 이쁜 거 같더라고요.
군더더기 없는, '와이드 핏 진'
가격 I 59,900원
컬러 I 라이트 그레이, 63블루, 65블루, 68블루
사이즈 I 28~42(착용 사이즈 30)
#디자인
깔끔합니다. 무난하고 크게 튀지 않으면서 하나쯤 소장하고 있으면 좋을만한 연청 데님입니다.
제가 너무 와이드 한 바지들을 입어와서 그런지 이바지 또한 와이드라고 하지만 많이 와이드 하지는 않은 느낌입니다. 정사이즈를 입으니 레귤러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.
그리고 유니클로 데님은 워낙 잘해서 핏만 마음에 드신다면 바로 겟하셔도 될 만큼 좋은 퀄리티의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.
#가격
처음부터 끝까지 6만 원을 벗어나지 않는 이 가격대..
이전 아르켓 글에서 소개한 연청데님이 15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유니클로이기 때문에 가능한 말도 안 되는 가격대라는 생각이 드네요.
#색감
중청보단 연청, 셀비지(86블루) 컬러가 여러 코디에 두루두루 활용하기 좋아 먼저 구비하는 편입니다.
활용도 좋은 '드로우스트링 숄더백'
가격 I 39,900원
컬러 I 다크 그레이, 블랙, 핑크, 내추럴
사이즈 I FREE
번외로 이번에 출시한 가방도 꽤나 이쁩니다. 의외로 이 가방에서 르메르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.
실루엣과 색감이 너무 좋습니다. 사이즈도 넉넉하고 여름까지 들고 다니기 좋은 원단감입니다.
르메르 옷은 가격 장벽이 높습니다. 그런 면에서 유니클로U 컬렉션은 좋은 가격대에 르메르 맛을 느껴볼 수 있는 게 장점인 거 같습니다.
하의뿐만 아니라, 아우터, 상의 등에서도 르메르스러움을 느낄 서 있는 아이템이 많이 있습니다.
가서 꼭 입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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